생각 정리

도파민이 성장을 멈춘다.

@SoftyChoco 2025. 3. 3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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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링을 하다 보니, 조금만 생각하면 나오는 답에 대해 아무 대답을 못하는 멘티가 종종 있었다.
생각을 안하는게 아니라 못한다에 가깝다고 느껴졌는데, 주변인들과 멘티 가운데 비슷한 그룹을 모아보니, 도파민이 원인인 듯 해보였다.

도파민은 생각을 앗아간다.

책은 '생각하는 법'을 알려준다.

우리는 책을 읽을 때, 글을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게 아니다.
소설을 볼 때는 그 상황을 상상하거나, 어려운 글을 읽을 때는 문맥을 추론하고, 다음 내용을 예측하려 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들 자체가 '생각'을 하는 연습이 된다.

반면, SNS나 쇼츠는 다르다.

SNS나 쇼츠와 같은 컨텐츠는 짧고 강렬한 자극을 준다.
웃기고, 멋있고, 자극적인 영상이 짧은 순간에 휙휙 바뀌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나의 생각은 점점 사라져간다.

단순한 재미만 남는 과정이 지속되다 보면, 생각하는게 귀찮고 어려운 일로 변화한다.

일상에서 '생각'이 사라진다.

이후에는 잠깐의 여유도 견디기 어려워진다.
눈을 뜨고, 밥을 먹고, 버스를 기다리며 사이사이에 도파민을 채워넣게 된다.

그리고 점점 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기본값이 되어간다.
어느새 '나'에 대한 질문들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생각이 멈추면 성장도 멈춘다.

성장은 '내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떤 것을 바꿔야 할지'를 자주 생각할 때 시작된다.
하지만, 생각이 멈춘 사람은 그걸 할 시간에 도파민을 충전한다.

결국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개선의 필요성도 잘 느끼지 못한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내가 뒤떨어졌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불안감으로 다가올 뿐이다.

물경력이 문제가 아니라,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단순히 일을 많이 하는게 성장하지 않는다.
스스로 질문하고, 의문을 가지고, 해석하고, 판단하는 '생각'을 할 수 있어야 성장한다.

생각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의 도파민은 이런 것들을 방해한다.
물론 도파민이 무조건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다.
생각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도파민도 훌륭한 동기부여의 도구가 될 수 있고,
같은 SNS나 쇼츠를 보더라도 생각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

성장을 원한다면 '생각하는 힘'을 지켜내보자.
만약 생각을 잘 하지 않고 있다면, 도파민에게서 조금 멀어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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