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정리

책을 요약한 유튜브는 독서를 대체할 수 있을까?

@SoftyChoco 2025. 7. 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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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vs 영상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점심시간의 짧은 휴식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습관처럼 유튜브를 켭니다.
수많은 콘텐츠를 보다가, 오늘도 성장을 위해 책을 요약해주는 채널이나, 성장을 위한 동기부여 영상 등을 보는 분들이 있으실겁니다.
어려운 책의 핵심도 쏙쏙 뽑아서 이야기해주니, 시간도 아끼고, 성장은 했고, 정말 효율적인 방법처럼 느껴지실껍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해본적 있으신가요?
"이렇게 영상을 본 것이, 정말 독서를 한 것과 같을까?"

책을 읽어본 적이 있나요?

책은 정말 많은 장르가 있습니다.
에세이, 시집, 소설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글을 표현하죠.

그리고 책을 읽을 때 우리의 뇌는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이 인물은 어떻게 생겼을까?', '소설 속 배경은 어떤 느낌일까?', '작가가 이 글로 말하고 싶은 의도는 무엇일까?'와 같은 생각을 하고 상상을 하죠.

글자를 통해 머릿 속에 시뮬레이션 해보는 과정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 보이지 않는 것을 추론하는 능력처럼, 사고하는 방법을 배워나가게 됩니다.

영상은 사고를 멈춘다. 

반면, 영상은 어떨까요?
뛰어난 크리에이터들이 시각화한 결과물을 우리에게 '떠먹여'줍니다.
인물의 표정이나 배경의 분위기, 심지어 감정선에 맞는 배경음악까지도 갖춰진 경우가 많죠.

우리는 그저 침대에 누워 완성된 정보를 수동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됩니다.
'생각'을 할 필요가 없어지는거죠.

생각을 하는데 힘이 들지 않나요?

이러한 문제는 자신도 모르게 시작됩니다.
운동을 안하면 근육이 점점 빠지고 어느 순간부터는 운동을 하기조차 싫어지는 것처럼, 생각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에 생각을 자주 하지 않은 사람은 점점 생각을 하는 과정을 부담스럽고 귀찮은 일로 여기는거죠.

업무 중 복잡한 문제에 부딪혔을 때, 여러 데이터 속에서 핵심을 뽑아내야할 때 처럼, 우리는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직접 생각하고 길을 찾아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이미 사고가 멈춘 상황에서는 쉽게 지치고, 깊이 있는 고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영상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의외로, 영상도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책을 많이 읽고, 생각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사람들이죠.

이미 단련이 된 사람들은 유튜브 요약 영상도 좋은 역할을 해줄 수 있습니다.
관점을 확장하는 계기를 제공하거나, 내 경험과 연결하는 촉매제의 역할이죠.

이들은 영상을 단순히 수동적으로 소비하기만 하지 않고, 영상의 내용을 생각의 재료로써 활용해서 또 다른 생각을 파생합니다.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보고, 비판적으로 생각해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게 되죠.

책과 영상 모두 제때 활용해야한다.

모든 도구가 그렇듯,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는 시간을 아껴줄 수 있는 훌륭한 도구인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퇴근 후 침대에 누워서 쇼츠만 계속 돌려보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혹시 이로 인해 생각을 하는 것이 점점 힘들다고 느끼시진 않나요?

오늘 저녁에는 5분만이라도 책을 한번 펴보는건 어떨까요?
운동처럼, 한번에 많이 볼 필요 없어요.

단지 조금씩이라도 나아가다보면, 점점 더 생각이 풍부해지는 날이 올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