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생각을 해보자.
어제까지는 막노동을 하던 사람이, 오늘 갑자기 기막힌 사업을 구상해서 성공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아마 대부분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길 것이다.
왜 그럴까?
단지 그 사람이 막노동을 하는 사람이라서가 아니다.
우리는 생략된 배경까지도 생각하여 판단한다.
막노동을 하는 사람은 먹고살기 힘들 것이고, 하루하루 일하는게 삶일테니까.
물론, 100%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럼 그들간의 차이는 어디에서 발생하는걸까?
우물 안 개구리
이러한 상황은 분명 막노동을 하는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맡은 '역할'의 관점을 잘 벗어나지 못한다.
마치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신이 보고있는 하늘이 전부라 믿는 것처럼.
그 역할이 주는 안정감과 익숙함에 안주하면서, 다른 세상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역할의 차이
나는 개발자이지만 최근엔 퇴사를 했고, 요즘IT에서 작가를 하고있다.
또한 SNS에 마케팅을 하는 경우도 있고, 사이드 프로젝트도 진행해보고 있다.
역할이란건, 내가 '무엇을 어떻게'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마찬가지로 위에서 이야기한 막노동을 하던 사람도, 평소에 자신의 꿈을 이룰 사업을 항상 생각하고 있다면,
사업에 성공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생긴다는 것이다.
결국 '관점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많은 가능성이 열린다는 뜻이다.
내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평범한 '사용자'라면 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만을 생각하겠지만,
기획자의 관점에서 서비스를 살펴본다면, 이 서비스가 잘되는 이유, 아쉬운 부분 등이 보일 것이다.
디자이너의 관점에서는 서비스의 어떤 면모로 인해 UI/UX를 이렇게 구성했을지,
개발자의 관점에서는 어떤 기술을 사용해서 많은 트래픽을 받을 수 있을지, 어떤 형태로 구성해야 할지 등이 보일 것이다.
이렇듯 생각의 전환이 가능해지는 순간, 관점이 입체적으로 변하고, 세상이 훨씬 다채롭게 보이기 시작한다.
남들은 보지 못하는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편안함을 벗어나자
하지만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사람들은 대부분 이 '역할'이라는 것을 바꾸는게 서툴다.
자신이 가진 역할에 스스로를 가둬놓으면 다른쪽으로는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까 복잡함이 줄어들 것이고, 그 편안함을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흔히 말하는 자극적인 컨텐츠를 계속 보게 만드는게 이런 이유 때문이지는 않을까?
혹시 자신이 특정 도메인의 기획자, 디자이너, 백엔드 개발자, 프론트엔드 개발자와 같이 '어떤 세부적인 역할'에만 집착하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보자.
앞으로 더욱 중요할 것이다
앞으로 AI 시대에는 한 사람이 여러 가지의 관점으로 일을 처리할 것이다.
단순하고 반복적이던 역할은 이미 AI에게 대체되고 있고, 살아남는 사람은 관점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생각하고, 이런 관점들을 융합해서 복합적인 문제들을 정의하고, 해결해나가는 사람들일 것이다.
결국 기회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생각의 틀을 가지고 세상을 보느냐에 따라 발견되는 것이다.
나의 역할에만 구애받지 않고, 내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관점을 활용해서 세상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
앞으로는 그런 사람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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