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정리

내 이력서와 면접이 산으로 가는 이유

@SoftyChoco 2025. 8. 2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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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직 시 처음에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이력서를 찾아보고 적게 된다.
그리고 서류, 면접에서 몇 번 떨어지다 보면, 점점 이도저도 아닌 이력서가 되어가는 경우가 있다.

왜 이런 경우가 발생하는 걸까?

먼저 이력서의 경우, 불합격으로 인해 주변의 피드백을 받는 경우가 많다

주변의 피드백이 면접관으로써 실력있는 한 사람이라면 괜찮지만, 주로 비슷한 연차거나, 면접관으로써의 실력이 없는 사람들 여러명에게 받는 경우이다.
이력서는 "채용공고에 맞는 역량"을 "내가 경험해온 것"으로 녹여내야하는데, 사람마다 어필하는 방식이나 표현이 다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다.

예를 들어 기술적인 역량이 중요한 회사에 다니는 경우, 자신의 이력서는 기술적인 역량으로 합격했기에 기술적인 역량을 어필하라고 한다.
협업 실패를 겪어본 사람은 협업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에 집중하기를 원한다.

결국 개개인들의 상황을 남의 이력서에 녹이기 때문에, 이력서는 모든 부분이 따로 놀게 된다.
여기에서 본인이 그 피드백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그대로 따라한다면 더욱 더 내용은 난해해질 수 밖에 없다.
만약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다면, 이런 잘못된 이력서가 합격하는 곳은 가지않는게 좋고, 그런 이력서는 좋은 곳에선 먹힐리도 없다.

결국 이력서를 쓰는 "본인"이 "채용공고"를 기반으로 생각하고 작성하거나, 작성할 수 있게 해주는 실력있는 멘토를 찾는 것이 좋다.

면접의 경우에는, 면접관의 피드백으로 인한 혼란이 크다.

만약 면접관이 피드백을 주면, 대부분의 면접자는 그 피드백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피드백들을 받아들이다보면 당연히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안타깝게도 항상 그런 것만은 아니다.

실력이 없는 면접관의 피드백은 오히려 독이될 수 있다.
특히나, "면접관"이라는 것만 보고 "신뢰"를 해버리면 이 때부터는 이력서도, 면접에 대한 기준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가 되어버린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의 해결책은 있다.
먼저 자신의 기준을 명확히 잡는다.

예시를 들자면, 면접 시 메모를 하는 면접자를 본적이 있다.
나는 이걸 좋게 생각하지만, 면접에 따라서는 메모를 하지 말라고 면접관이 이야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면접에서 왜 메모를 하는거냐"라며 화를 내는 면접관을 만났다면 어떨까?
이 때부터는, "면접 시에 메모를 하면 안되는구나"로 생각이 갇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예시로는, 마지막 질문에서 면접관에게 "이전 질문에 대해서 면접관님이라면 어떻게 답변하셨을 것 같은지 궁금합니다."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 경우에도 '면접자가 성장하고 싶은가 보다' 하고 호의적으로 이야기해주는 경우가 있는 반면,
그걸 왜 여기서 묻는거냐며 핀잔을 주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 때부터는, "면접 시에는 이런 질문을 하지 않는게 좋구나"라며 생각이 갇히게 된다.

두 예시 모두 좋고 나쁜 케이스가 있지만, 나쁜 케이스로 인해 생각이 갇히게 되는 경우가 존재한다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이런 사항은 "명확한 정답"이 없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
메모의 경우 면접 내용이 비공개이길 원해서 적으면 안될 수도 있고, 질문의 경우도 면접관이 생각하던 질문은 자신에게 답을 물어보기 보다는 회사나 팀에 대한 질문을 원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판단하면 좋을까?

이 때의 기준은 자신으로 잡아야한다.
내가 생각했을 때, 메모를 하는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면 일단 메모를 하면 쪽으로 하면 된다.
단, 면접관이 나에게 메모를 자제해달라고 이야기한다면, 메모를 하지 않아야한다.

내가 메모를 시도해볼 권리가 있는 것처럼, 그 사람에게도 면접관으로써 거절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절할 권리가 있다고 한들, "나에게 무례할 권리"는 없다.

면접관이 "누가 면접에서 메모를 합니까!"라며 화만 낸다면, 메모는 하지 않되, 그 사람의 말은 더 이상 머리 속에 남길 필요가 없다.
면접관이 "이런 질문을 왜하는거냐"며 화만 냈다면, 그 자리에서는 하지 않되, 그 사람의 말은 더 이상 머리 속에 남길 필요가 없다.

그 행동이 정말로 잘못되었고, 그걸 개선시켜주고 싶다면, 예의를 갖추며 상대를 설득하는게 맞다.
그저 화를 내며 상대가 내 말을 듣길 원한다면, 그건 설득도, 존중도 아니라는 것.
저 사람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보다, '합격을 하더라도 저런 사람이랑 같이 일을 해야한다'로 생각해보자. 그런 곳에 가고싶을까?

결국 이 사람이 무례하다면, 그 사람은 상대에 대한 이해 없이 단지 자신의 결여로 인해 감정의 쓰레기를 던지는 것이거나,
상대를 불안하게 해서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것일 수 있다.

이는 단지 면접의 상황뿐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살아가면서, 무례한 사람의 이야기는 걸러들을 필요가 있다.
당신을 생각해서, 성장을 했으면 하는 마음에 조언해주는 사람은, 절대로 무례하게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