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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데이터를 삭제할 때, 대비를 하시나요?

비트윈이라는 커플앱의 무료 사용자 사진이 대부분 날아가는 소식을 들었습니다.기사에 나온 원인은 장기 미사용자 데이터 정리 로직의 오류라고 하더라구요.이 소식을 접하는 많은 분들은 "백업이나 이중화도 안 해놨나?"라는 말이 바로 튀어나오겠지만,솔직히 작은 기업에서는 백업은 커녕 DB 암호화도 안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흔합니다.저도 데이터가 많아 백업이 어렵고 이중화도 비용 측면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미사용 데이터를 정리해야하는 상황이 있었는데,그 때 고려했던 부분은, "어떤 일이 있어도 최후의 보루는 있어야겠다"였습니다.그래서 저는 삭제 대신 별도의 스토리지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짜 삭제를 최대한 미루는 형태로 작업했었죠.이렇게만 해두더라도, 실수를 깨달았을 때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이 생깁니다.잠깐 데이터가 ..

열심히 달린다고 반드시 행복해지는걸까요?

"우리는 '열심히 살면' 행복해진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노력에 갇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친구, 그리고 미래를 향해 열심히 달려 성공했지만 공허해진 동료를 보며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달린다고, 반드시 행복해지는 걸까요?이 둘을 보며,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우리 삶의 에너지 분배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곁에서 지켜본 안타까운 두 사례와, 이를 통해 제가 내린 결론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Case 1: '과거'라는 후회의 늪에 빠진 내 친구친구 중 하나는 열심히 했지만, 큰 실패 이후, 시간이 멈춘 듯 살아갑니다. 전화를 하다보면 늘 비슷한 레퍼토리의 반복이죠. "만약 그때 ~를 했다면...", "그때 그 사람을 믿지 말았어야 했는데...".그..

생각 정리 2025.10.01

직접 경험해본 대기업 출신과 중소기업 출신의 가장 큰 차이점

대기업 출신과 중소기업 출신들이 섞여있는 회사에서 근무를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거기서 동료들과 일하며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어디 출신이냐에 따라 눈에 띄는 '마인드셋'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었죠. 네카라쿠배부터, 아마존, 구글 출신까지. 대기업 출신의 동료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나 어려운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도전에 대해 긍정적인 편이였어요. 반면, 중소기업 환경에서 올라온 동료들과 과거의 저는 새로운 시도 앞에서 "그게 되겠어?", "해봤자 안 될 텐데"와 같은 냉소적인 반응을 먼저 보이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개개인의 차이라고 생각했지만, 각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과거를 회고해보면서 깨달았습니다. 이건 개인..

혹시, '걸어 다니는 자기계발서' 같은 리더와 일하고 계신가요?

혹시, '걸어 다니는 자기계발서' 같은 리더와 일하고 계신가요? 마치 자신의 상황이나 운은 생각하지 않고, 그저 자신처럼 하면 무조건 성공한다고 이야기하는 그런 자기계발서 같은 리더 말이에요. "나는 이렇게 성공했으니, XX님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겪은 압박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ㅎㅎ" 이런 말들, 혹시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선의로 포장되어 있지만, 어쩐지 나를 작아지게 만드는 말들이죠. 많은 리더들이 자신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어가지만, 그 중 일부는 자신만의 성공 방정식을 '유일한 정답'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들의 세상에서는 자신의 성공에 기여했던 수많은 맥락들은 지워지고, 오직 '개인의 의지와 노력'만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큰 실패 경험이 없..

당신의 이력서에 있는 경험, 대학생이 AI를 쓰면 대체할 수 있지 않나요?

"AI는 결국 개발자를 대체할까요?"요즘 개발자들끼리 이야기 할 때면 어김없이 나오는 주제입니다.이미 클로드 코드와 커서 등이 만들어내는 코드는 제법 그럴듯하고, 단순한 기능은 몇 분 만에 뚝딱 만들어내기도 합니다.불안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죠.그래서 오늘은 조금 도발적인 질문을 던져보려고 합니다.지금 당신의 이력서를 한 번 열어보세요.빼곡히 적힌 기술 스택들과 .혹시 그 역량들은, 대학생이 AI를 활용했을 때 금방 따라 할 수 있는 것들은 아닌가요?이 불편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저는 최근 생각했던 흥미로운 비유 하나를 공유하고 싶습니다."AI는 프렌차이즈와 같다."프랜차이즈는 요리 산업에 혁명을 가져왔습니다.본사에서 제공하는 표준화된 레시피와 시스템 덕분에, 최고급 요리사가 아니어도 누구나 일정한 ..

사이드 프로젝트, 현업과 차이가 있어도 어필할 수 있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한다고, 회사가 원하는 수준을 채우는게 가능한가요?" 채용공고 내 흔히 보이는 "대규모 트래픽"이나, "고가용성", "확장성"을 고려한 설계, "장애 상황 경험" 등, 취준생이나, 작은기업에서 더 나은 회사로 이직하고 싶은 많은 취업/이직러 분들에게는 너무 무서운 요구사항들이죠. 결국 두려워서 시작도 제대로 못하거나, 이런 이야기들을 하시더라구요. -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봤는데도, 취업이 안되던데요? - 사이드 프로젝트를 한다고, 이게 채용공고에서 원하는 수준이 안될텐데 의미가 있나요? - 그냥 저는 작은기업에서 시작해서 트래픽 많이 받는 곳은 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사이드 프로젝트가 의미가 없거나, 초기에 작은기업에 취업한 사람은 더 기술력 있는 회사로 이직..

팀장님, 위임은 하고 계신가요?

제가 겪어본 사람 중, 꼼꼼하고 책임감 있는 기획자가 있었습니다.기획자가 입사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같이 협업을 하면 소통도 잘 되고 일의 흐름도 좋았습니다.얼마 안있어 팀에 없어선 안될 존재가 되었습니다.덕분에 그 기획자는 팀장 역할까지도 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하지만, 역할에 맞게 일도 늘어다면서 야근이 잦아지고, 버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결국, 시간이 지나 기획자와 그 팀은 무너져 갔죠.단지, "꼼꼼함과 책임감"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기존의 업무를 "위임"하지 못했던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혹시 이런 이야기가 낯설지 않다면,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도 '일을 놓지 못하는' 책임감 강한 팀장일지도 모릅니다.하지만, 이제는 실무보다는 '팀이 일을 잘하도록 판을 짜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생각 정리 2025.09.16

실패가 두렵지 않게 되는 유일한 방법

저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적당히 하고 넘어가자'라는 유혹에 빠지실겁니다.'이만하면 됐겠지',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하자'라는 생각은 달콤하죠.이런 유혹은 시간이 지나, 선택의 갈림길에서 '애매함'으로 다가옵니다.하지만, 실패를 했더라도 명확한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바로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것.예를 들어 채용공고를 적당히 살펴보고 면접에서 제대로 대답하지 못해 '운이 없었다'라는 생각만 반복하게 된다면, 탈락은 반복되고 자신감만 떨어집니다.또한, 너무 많은 영역이 부족했고, 운이라고 치부했기 때문에 개선보다는 또 같은 방법을 시도할겁니다.하지만, 반대로 지원하는 회사에 대한 정보(채용공고, 블로그, 시장상황 등 전반)를 분석하고 예상 질문/답변을 생각해보는 것처럼 최선을 다했..

생각 정리 2025.09.11

V 모델에 대한 설명

개요 소프트웨어 개발 생명주기의 하나로, 폭포수 모델을 기반으로 확장된 형태. 폭포수 모델을 기반으로 검증(제품을 올바르게 만들고 있는가) 확인(올바른 제품을 만들고 있는가) 에 강조를 두었으며, 설계와 대응되는 테스트를 사전에 고려하여 문제가 발생할 여지를 줄여주는데 목적을 둔다. 단기적/초기 생산성은 낮아 보일 수 있으나, 후반부 재작업 감소로 전체 프로젝트 생명주기 관점에서는 비용 효율적일 수 있다.구성 * (그림으로 작성) V자 형태로 구성하며, 최하단에는 구현을 기반으로 왼쪽은 설계(정적 검증 활동), 오른쪽은 테스트(동적 확인 활동)를 그린다. 각 요소는 대응되는 테스트가 있다는 것을 어필한다. - 요구사항 분석 (인수 테스트 대응) - 시스템 설계 (시스템 테스트 대응) - 아키텍쳐 설계..

학습/기술사 2025.09.10

그건, 사실 최선이 아니라 자기위안입니다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그건, 사실 최선이 아니라 자기위안입니다.“최선을 다해봤는데, 이 직업은 제 길이 아닌 것 같아요.”상담을 하거나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런 고민을 털어놓습니다.자신은 정말 열심히 했는데 회사에서 알아주지 않을 때,아무리 잘하려고 애써도 마음처럼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그리고 주변 동료들은 너무나 수월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처럼 보일 때.타인과의 비교 속에서 스스로를 깎아내리며 '나는 이 일을 할 자격이 없나 봐'라는 자괴감에 빠지곤 합니다.충분히 공감되는, 너무나 인간적인 감정입니다.하지만 우리는 정말, 최선을 다해본 것이 맞을까요?우리가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는 순간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최선이 지극히 '주관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 '내 방식..

생각 정리 2025.09.09